[뉴스엔 장혜수 기자]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무장한 부부 예능. 이제는 부부 갈등까지 과감히 보인다. 이미지가 곧 생명인 연예인도 '신비감'을 놓아 버린 모습이었다.

11월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아이 훈육을 두고 다투는 송창의-오지영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가 뾰족하게 날을 세우며 대화를 이어갔다. 살얼음판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리얼함이 묻어났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에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됐다. 결국, 송창의-오지영 부부는 서로에 대한 분노를 덜어내기 위해 '템플스테이' 도전에 나섰다. 부부 갈등부터 해소하는 과정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송창의-오지영 부부였다.

부부 갈등에 과도하게 몰입한 시청자들은 "제발 상대의 말 좀 듣고 본인 얘기 좀" "둘 다 안 지려고 하고 상대방 말하는데 끊고 자기 말만 하는 스타일이라 평소에 진짜 많이 싸울 듯요" "남편입장도 아내입장도 둘 다 이해 감. 다 좋은데 한 말 또 하지는 맙시다"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연예인 부부 갈등에 공감하며 열을 낸다는 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가식 없이 솔직하게 그려진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었다. 우리네 일상이기에 연예인 부부 갈등을 구경하는 것도 마냥 불편하지만 않았다.

연예인 부부 예능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부 일상들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은다. 연예인 부부들의 육아 방식, 가사 분담 역할 등 사소한 것까지 다루며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연예인이 '남'과 관계를 맺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새롭고 흥미진진할 수밖에.

뜨거운 호응과 관심에 과거 가족 노출도 꺼렸던 연예인 부부들이 이제는 '신비감'을 포기하고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 더는 예능인지 현실인지 구별되지 않았다. 부부들이 '예능' 아닌 '다큐'를 선보이며 '단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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